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은 여유와 함께 자신감을 준다.
어떤 상황, 어떤 조건이라도 유익이 된다는 것을 믿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황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성도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 핍박과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핍박과 고난을 통해서 성도는 생각지도 않은 유익을 얻곤 한다.

야곱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는 가나안이었다. 형 에서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잠시 떠났을 뿐이다. 그런데 야곱은 20년 넘게 삼촌 라반의 집에 머물게 된다.
20년이라면 원래의 사명을 잊고 안주하기 쉬울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다.
이때 라반과그의 아들들의 핍박이 시작된다. 야곱을 바라보는 그들의 낯빛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라반의 박대는 야곱에게 축보이었다.
라반이 계소해서 그를 환대하고 친절을 베풀었다면,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났겠는가? 그들의 박대와 핍박은 야곱이 라반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다. 우리는 종종 "신앙생활을 잘한다면 왜 고난이 있겠는가?"
라고 의 문을 품는다. 그러나 핍박과고난은 우리가 있어야할
그 자리로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많은 핍박을 당했다. 오랜 노역에 시달렸고 급기야 아들을 낳으면 죽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00년이나 살았다. 이제 애굽은 그들의 고향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렇게 심한 핍박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억압이 없었던들 그들은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지도, 모세의 말을
듣고 출애굽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핍박과 고난은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만들었다. 원수의 적대도 하나님의 도구이다. 나를 잘되게 만드는 인도하심이라는
말이다. 핍박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느껴라.

야곱은 라반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아내들에게 하나니을 제대로 전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그가 가족을 데리고 떠나야 할 때가 되자 비로소
하나님을 전하기 시작한다. 꿈에 만나 하나님,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기 시작한다. 위기는 전하게 만든다. 속에 있는 것을 간증하게 만든다.
더 이상 미를 수 없게 만든다. 가족 중 중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평소 전도하지 않던 사람도 초조한 마음을 복음을 증거하게 된다.
그리고 회복되었다고 하자, 만일 그 가정에 어려움이 없었다면 복음 증거도
미루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고난은 머뭇거리는 우리를 재촉하게 만드는 힘이있다.

야곱의 가정은 그의 여러 아내들 때문에 평안할 날이 없었다. 특히 레아와 라헬은
자매이면서도 서로 라이벌이었다. 의견이 일치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아버지 라반을 떠나는 문제에서는 서로 하나가 된다.
이때 두 여자는 처음으로'우리'라는 표현을 쓴다. 하나됨을 체험한 것이다.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창31:15,16)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을 걸으며 나의 오래된 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다.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라. 그러면 내 삶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전병욱 목사님의 저서 <자신감> 중 고난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