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에서 그리스도교 포교의 기지였던 마카오에는 오늘날에도 가톨릭교도가 많고, 또 많은 그리스도교의 학교·병원·사회시설 등이 있다.

한편, 마카오라는 지명의 기원이 된 항해의 수호신을 모시는 마가오묘[媽  閣廟]를 비롯하여 관음묘(觀音廟)·캉궁묘[康公廟]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전통적 신앙이나 행사도 그대로 전래되고 있다. 유럽문화와 중국문화의 혼재(混在)는 거리의 모습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돌을 깐 길이나 남유럽풍의 주택과 한자(漢字) 간판을 내건 상점가가 서로 이웃하고 있다.

주요 유적·건조물로는 유서 깊은 세인트폴 교회 유적, 17세기에 건조된 성채(城砦), 16세기의 포르투갈 시인 카모엥시의 체재(滯在)를 기념하는 공원·박물관, 1876년에 세워진 정청 외에 앞에 말한 묘(廟)와 교회 등이 있고, 관음묘 마당의 원형 테이블은 44년 청·미조약이 조인된 테이블로 알려져 있다. 또 90년에 쑨원[孫文]이 의료생활을 한 장소는 쑨원기념관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최초의 한국인 신부 김대건(金大建)이 16세 때 외방전교회(外邦傳敎會)의 신학교에서 서양문물을 배운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