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예수님,

주님을 따르며 걸어야 했던 고된 오르막길을 인해 감사드립니다. 그 덕에 저는 더 강해졌고, 주님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오며 만났던 모든 좋은 것들을 인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 길이 좀 더 쉬웠으면,
더 지름길이었으면,
더 경치 좋은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둡고 외롭고 눈물나는 겟세마네 동산은 지나지 않아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갈릴리 바닷가만 계속 맴돌았으면, 주님과의 동행이 해질녘 평화로운 산책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장하는 영혼의 지형에 겟세마네도 갈릴리처럼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께서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신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바울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주님과의 연합을 간절히 고대하면서도 솔직한 저의 고백은, 주님, 그연합을 맛보기 위해 고난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걸음이 멎곤 합니다.

주 예수님 도와 주소서. 평화로운 길보다는 주님과의 동행을 원하게 하시고, 주님과의 연합에 필요한 고난을 겁내기보다는 그 연합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하게 하소서

켄 가이어- 묵상하는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