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교민 여러분!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19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2년을 혼란과 혼돈과 공포 속에서 보냈습니다. 누구나 2022년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저 또한 동일한 소망을 마음에 품고, 간절히  기도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을 알 수 없어 우리들의 마음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은 곧 새벽이 밝아 올 것이라는 신호다’  우리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둡다는 것은 새날이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2022년이야말로 대망의 새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민 여러분! 지금까지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포기하지 않으셔서 고맙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맙시다. 우리 생애 있을 법하지 않은 시련과 환란이지만, 만물의 영장인 우리에게는 이겨 낼 힘과 지혜가 있습니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안젤라 데이비스, 흑인인권운동가)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 19뿐 아니라, 우리의 갈 길을 막는  어떤 벽이라 할지라도 생각을 전환하면 진일보하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고난을 만난 시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고난을 통해 신의 뜻을 깨닫게 되어 영적 진일보를 이루었다며 유익으로 해석했습니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고통의 무게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무게감은 그 이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합했습니다. 그로인해 우리는 더 강해졌습니다. 앞으로 단합의 힘으로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해 낼 수 없는 일들을 해 내는 교민사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어느 때가 제일 그리운가?” “세계 대공황”이라는 예상 밖의 대답들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동일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싸웠다. 그때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이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날 것이며, 훗날 우리도 이때를 회상하며 “코로나 19 로 인해 힘들었던 시절이 그립다.”할 것입니다.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치는, 불롬버그가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문건에 따르면 8억 9110만 달러(원화 약 1조원)라고 합니다. 흥행에 성공했지만,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 했던 작품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는 2008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푸대접을 당했습니다. 제작이 불발됐습니다. 뒤 늦게 넷플릭스를 만나 13년 만에 제작되었습니다. 거리 두기로 인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한 시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인으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감독은 제작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온 당시보다 지금의 상황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안 좋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고, 흥행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에게도 코로나 19가 고난이 아니라 유익이요, 벽이 아니라 다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친애하는 교민 여러분! 여러분의 삶이, 가정이, 사업체가 역전되는 한해요, 세상은 알지 못하는 하늘로부터 오는 평강이 임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동관한인교회 

정성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