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나의 나 된 것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다던가,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일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자존감으로 늘 자신을 감추기 바빴던 중고등시절.

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너무 서툴러서 긴대화를 의도적으로 피했던 대학1학년.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1년을 누워있어야 했던 대학 2학년.

모든 것이 서툴러 실수 투성이었던 군대생활.

남한테 싫은 소리 제재로 한 번 못했던 내게 '어디가서 밥은 먹고 살겠냐'하시던 부모님의 한숨 섞인 탄식.

하나님을 믿고 ,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했었지만 여전히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던 나 자신에게, 아무리 애써보고 노력해봐도 바뀌지 않는 나의 모습에 얼마나 실망했었는지 모른다.

근데 하나님이 나를 바꾸어 주시기 시작했다 .
그분의 놀라운 은혜로.

아직 부족한 것이 여전히 많고, 여전히 성숙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

난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정말 복음을 통해 축복을 많이 누린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였다.
내가 특별한 것을 드려서가 아니였다.
내가 기억하는 한가지는 
내가 가장 어려웠을 그때, 
" 은혜 아니면 살 수가 없었던 그 시절,
간절히 주님의 은혜를 구했다는것."
그것 밖에 없다.

나의 남은 인생도 주님의 은혜만을 구하며 살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