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대표적인 엄친아로 손꼽히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인 히카르두 카카(브라질, 레알마드리드). 그는 출중한 실력에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여리고 앳된 외모가 매력포인트.

 

2003년 850만 유로(약 125억원)에 브라질 상파울루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아A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또 지난해에는 6500만 유로(약 958억원)을 받으며 스페인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메시(아르헨티나), 호나우도(포르투갈)와 함께 주목할 빅스타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지난 21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하며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점이 옥의 티.

 

세계적인 축구 선수이지만, 카카는 그라운드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선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24일 당시 카카는 소속팀인 AC밀란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후 우승을 확정짓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I Belong To Jesus’라는 글자가 인쇄된 상의 속옷을 미리 입고 나와 우승 세리머니를 한 카카의 모습은 수만 명의 관중 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그는 평소에도 골을 넣은 후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치켜올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왔다.

 

카카는 2006년 11월에 글로보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선수를 그만두면 목사가 되고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이와 관련해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 소감에서도 카카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그 분이 자신의 삶에 모든 것임을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 프로선수가 되고 단 한 경기라도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면서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 생각하는 것 이상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내 인생에 일어난 일이 바로 그런 일 같다”고 말했다.

 

카카의 신앙심은 청소년 시절의 신앙 체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세 때 다이빙을 하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6번 경추를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1년 넘게 재활치료를 받고 기적같이 완치됐다. 그때 카카는 신앙의 힘으로 고통을 극복했고, 이후 축구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다. 당시 카카는 척추를 고정시키는 기구를 착용한 채 예수님께 다시 축구를 하게 해달라고 매달려 온전히 치유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것이다.

 

카카는 카톨릭 신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드물게 기독교를 믿는다. 또한 CCM을 듣는 것이 취미이며, 쉴 때도 성경책을 놓지 않는다. 또한 틈틈이 기도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기도 하다. 광고모델로도 인기가 높은 그는 수익의 10%를 교회의 십일조로 내는 온전한 신앙을 지켜오고 있다.

 

카카는 이러한 신앙을 바탕으로 혼전 순결을 지켜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부분에 대해 카카는 “난 내 행동에 책임을 가지려 한다”며 “나 그리고 아내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행동했다”고 말했다.

카카는 지난 2005년 12월 아내 캐롤린 셀리코와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